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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진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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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3-07-2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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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는 진주 유통업계

중국 진주 수요 폭증... 중국업체들 세계 진주 생산품 싹쓸이... 돈 주고도 사기 어려워  

업계, 수입 진주 관세 때문에 이중고... “제발 다른 보석들처럼, 진주 관세도 좀 없애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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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주 유통업계가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비단 한국 뿐 아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동안에는 홍콩이나 일본에서 진주 경매가 열리곤 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중국 내에서 진주 수요가 폭발하면서부터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호박이나 산호와 같은 붉은 색 계통의 보석을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진주 쪽으로 선호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중국 큰손들의 사재기가 시작됐다. 호주 인근 해역에서 공급되는 남양 진주나 일본  아코야 진주의 경우 출하되기 이전부터 중국 업자들이 미리 가서 싹쓸이해 놓는다.

 

수입가격 30만원 진주, 100만원 웃돌아


이에 따라 남양 진주 수입 가격이 13mm 진주의 경우 100만 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만 원에 팔리기도 한다. 이러한 진주의 기존 수입 가격은 30만 원에 불과했다. 

일본 아코야 진주도 마찬가지다. 8mm 크기 진주의 경우, 기존에는 2만 원대에 수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6만원을 줘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일본 진주의 경우 진주를 품은 조개들의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래저래 공급이 크게 줄 우려가 있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진주 유통업에 종사해온 (사)한국진주협회 이상훈 부회장(빈펄 대표)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답이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갖고 있는 재고분을 팔고 나면, 장사를 그만 둬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진주 유통업체들의 절망감이 깊어지고 있다.


비싼 보석은 무관세, 진주는 왜 관세?


진주 업계는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제발 다른 보석들처럼 관세라도 철폐해 달라’는 것이다. 

지난 20년 정부는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고가 보석들의 수입 관세를 철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진주, 수정과 같은 보석들은 관세가 철폐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정부의 이런 조치는 법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이아몬드 등 비교적 값비싼 보석을 거래하는 업체들보다 값싼 진주 등을 유통하는 영세업체들을 더 어렵게 하는 행위”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과다한 서류제출, 최대 15일 간의 심사, 통관비용 등의 어려움을 일으키는 사전 세액 심사 대상에서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이 부분 역시도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와 같은 보석에는 제외해 주고, 아직껏 진주나 수정 공급업체들은 여전히 세액 심사 대상이 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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