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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이규현 신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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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621회 작성일 19-11-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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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발전의 불쏘시개 역할 할 최고의 적임자’ 기대감!

 “30여년 전부터 월드골드카운실 한국지사장으로 귀금속업계 발전 청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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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하 월곡재단)의 이규현 이사가 지난 달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월곡재단 제2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이 소식은 업계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
재단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이었던 리골드 이재호 회장의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장학 재단의 성격을 띤 재단들의 경우 보통 가족들이 이사장직을 이어받는 게 그 동안의 관행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다른 10년의 월곡재단을 그려갈 새 이사장은 어떤 인물일까.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월드골드카운실(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한국지사장으로 일하면서 국내 귀금속업계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리골드의 전신이었던 금미체인 대표로 재직 중이셨던 이재호 회장님을 만났었고요. 그리고 2009년 월곡재단 설립이 되면서 초대 이사로 위촉된 이후 쭉 재단 이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알고보니 이규현 신임 이사장이 몸담은 바 있는 월드골드카운실은 허울만 있는 조직이 아니었다. 이 단체는 전세계에서 금을 생산하고 있는 주요 금 생산자들의 단체였다.

“금은 한번 생산되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계속적으로 금 소비시장이 커지지 않으면 결국 금값이 공급 과잉으로 내려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금협회는 각 나라마다 지사를 두고 그 나라의 금 소비를 계속 늘려나가기 위한 전략들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신임 이사장은 10여년에 걸친 협회 지사장 재임기간에 매우 많은 일을 벌였다. 그 중 주요한 성과들을 든다면 국내 5대 은행들과 협력하여 국내 최초로 금 투자상품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던 일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예물과 패션 쪽으로도 플래티넘 시장이 막 확대되는 시기에는, 다른 한편에서 화이트 금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함으로써, 플래티넘 시장의 확산을 최대한 막으려는 노력도 펼친 바가 있다. 아울러 금 시장을 양성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그의 빠질 수 없는 과제이기도 했다.

“당시 귀금속 업계는 대부분 귀금속업계 내에서 누가 서로 땅을 차지하나 하는 경쟁의식이 팽배해 있던 때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대세였던 순금 시장을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금 시장도 귀금속 시장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패션 시장과 금융 투자 시장하고도 연관돼 있습니다. 그러한 더 큰 시장에 시야를 두고 어떻게 하면 금시장을 키워나갈 것인가의 문제로 봤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보수적인 대부분의 귀금속업계의 인식과는 달리 저희는 14K, 18K 시장의 확대 캠페인을 나서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일 그 때 계속 귀금속업계가 순금 제품 시장만을 고집했다면, 전체 패션 시장 내에서 시장이 더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이재호 초대 이사장과 월곡 재단이 이 신임이사장을 새 이사장으로 추대한 이유에 대해 이해가 가게 되었다. 그가 월드골드카운실 한국 지사장으로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곧 이재호 전임 이사장 및 월곡재단이 꼭 이뤄가고자 하는 사업의 연장선이었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게 됐던 것이다.
그에게 앞으로의 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 물어보았다.

“저는 현재 업계와 재단과 저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계속 던지고 싶습니다. 과연 주얼리업계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가. 또 주얼리업계가 성장하도록 하는데 그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장기적으로 재단이 해야 할 일과 할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등은 서로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등등.
그동안 주얼리업계 사람들의 영역에서 혹여 생산자, 도매업체들, 소매업체들 이외에 같은 울타리 안에서 근로하고 있는 사람들을 홀대해온 것은 아니었을까.
또 좋은 물건을 만들어 팔면 잘 팔리겠지 하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정작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물건을 원하고,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와 같은 수요 측면을 소홀히 해오지는 않았는가.
재단이 꼭 해야 할 일을 젖혀두고, 쉽게 할 수 있는 일, 또 일반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에 너무 매달리지는 않았는가 등”

그가 업계 활성화 차원에서 업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소비자의 영역에까지 관심영역을 확장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진일보적인 생각인 것으로 비쳐졌다. 단적으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려고 해도, 정작 일하는 사람들의 여건이 열악해, 기술자들의 대가 끊겨버리면 그러한 목표는 결코 이뤄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좀더 구체적인 것을 물어봤다. 그렇다면 재단의 주요한 축이었던 연구소 활동이나 장학사업인 JBM 과정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어느정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연구소는 연구 기능에 더욱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를 갖고 업계 전반의 발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근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특정 단체나 기관을 위해 연구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면, 그 연구소는 더 이상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JBM 과정도 업계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매우 훌륭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면서도 아직까지 우수한 재원들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그 교육과정을 마쳐도 마땅히 업계에서 그 졸업생들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단순히 현재 경제가 불황이어서 그럴 것이다 하고 쉽게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는 계속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들을 내부 구성원들 및 학원 원장님, 그리고 업계와 진지하게 논의를 갖고 금명간 대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전임 이재호 이사장이 재단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했다면, 그는 그 위에서 더욱 탄탄하게 건물을 올릴 적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인터뷰였다.


정이훈 기자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이재호 초대 이사장이 200억원을 업계에 쾌척하면서부터 설립된 월곡재단은 그 동안 업계 발전을 위해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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