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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업계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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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211회 작성일 20-03-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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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이를 볼 때, 4월 중반 소비수요 반등 전망

 중국과 홍콩의 경우 최악의 상황 넘기면서, 서서히 소비 심리 회복세


"대구 교동 오픈 상가들이
낮 12시 출근 3-4시 퇴근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영업 시간은
일단 28일까지는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이 후
손님이 줄기 시작했는데,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해 12월 31일 중국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상인 27명이 원인 모를 폐렴이 발병했다고 밝힌 후 약 80여일이 지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19일까지의 누적 확진자는 8만 928명, 사망자 3,24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9일 중국 자체 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0명이었다고 발표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60여일이 지난 3월 20일 현재, 우리나라 확진자는 총8,565명이고, 완치자는 1,947명, 총 검사자 누적 수는 307,024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외 세계 상황은 이탈리아에서 지난 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중국 외 확진자 수는 약 16만여 명을 넘기고 있다. 그리고 중국외 누적 사망자 수는 6,8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이러한 코로나 발병 사태가 국내 주얼리 업계에 얼마나 미치고 있지, 그리고 이 후 전망이 어떠할지를 살펴 봤다.


■ 3월 20일 현재 국내 상황은

# (대구 교동 밀집 상가) “대구 교동 오픈 상가들이 낮 12시 출근 3-4시 퇴근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영업 시간은 일단 28일까지는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이 후 손님이 줄기 시작했는데,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매장에 나와 봐야 손님이 한명도 오지 않을 때가 다반사다. 매출이 1/10이 아니라 아예 0%대로 줄었다. 이런 상황이 다음 달에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마저 갖기 어려워서 큰일이다.”

# (부산 범천동 밀집상가) “부산 범천동 일대 소매점들은 주 3일 휴무제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많다. 제조업체들은 격일제 근무를 하는 경향이 있다. 예년에 비해 10-20% 대로 매출이 떨어졌고, 고정 비용 지출 때문에 적자가 엄청 나다.
3월 13일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 수보다 완치자 수가 더 많아지기 시작 한 후, 주말에는 약간씩 고객들 왕래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결혼 손님들마저 결혼식을 미루면서 예물들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이래저래 현금이 계속 고갈되고 있다.

#(서울 종로) “주4일 근무하는 공장들이 많고, 그 것도 오후 3-4시면 퇴근하는 단축근무 형태가 일상화되고 있다. 제조업체들 매출이 지난 해 대비 20-30%대로 줄었다.
오픈 상가들의 경우도 매출이 대부분 지난 해 대비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대구 부산 쪽에 주 거래선을 갖고 있는 업체들의 타격이 크다”

국내 주요 주얼리 밀집 지역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서울시의 경우 서서히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3월 9∼12일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하철 374만 8천명, 버스 386만 7천명이었고 자동차 통행량은 582만 8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보다 한 주 전 평일인 2∼6일 기록된 지하철 366만6천명, 버스 381만4천명, 자동차 581만9천대보다 모든 부문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지하철 이용객과 차량 통행량이 언제쯤부터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지가 앞으로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일정하게 벗어나, 정상적인 활동을 늘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가 경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코로나19 이전 시기라 할 수 있는 올해 1월 1∼19일 중 평일 서울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하철 580만8천명, 버스 561만5천명, 자동차 627만3천대이었었다.


■ 코로나19 첫 발표 후 80여일이 지난 중국의 상황은

국내 인터넷 매체 이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에서 전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후베이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집계됐으나, 위건위는 이들이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경제도 다시 정상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이코리아가 전한 17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멍웨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베이성을 제외한 전 지역의 공장 가동률이 90% 이상 회복됐다고 밝혔다.
특히, 저장성과 장쑤성, 상하이시, 산둥성, 광시성, 충칭시 등 핵심 공업지역 내 공장 가동률은 거의 10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사용량 또한 비철금속 산업의 경우 전년 수준을 회복했고, 제약·화학·전자 등은 평소의 9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내비게이션 앱(App) ‘오토내비’(AutoNavi)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도심 내 쇼핑가의 교통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쇼핑가 주변의 이달 14~15일 교통량을 지난달 15~16일 교통량과 비교한 결과 약 30% 정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 앞으로 우리나라 전망은

지난 3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매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국내 발병 54일 만인 지난 13일 하루 동안, 완치된 사람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한 것이다.

지난 13일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10명이었고, 퇴원자는 177명으로 드디어 퇴원 환자 수가 확진자 증가 수보다 더 많아졌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전일 기준 7470명에서 7402명으로 68명 감소하게 됐다.
그리고 그 사이 이뤄진 진단 검사는 총 24만 8,647건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최악의 시점을 지나 이제 서서히 여러 가지 지표가 호전돼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보다는 발병 양상이 심각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경우 4월 중반 시기가 되면 확실히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홍콩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에 주재하고 있는 한 한국인이 최근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일반 대중식당들의 매출도 서서히 정상 수준을 향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주전만 해도 매출이 1/3 이하로 떨어져서 많은 업체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와중에(악수 금지), 개인 간 유동성을 다시 확보해서 사람들이 교류하기 시작, 예년의 매출 대비 70~80% 정도로 매출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과 같은 글도 올렸다.

“최근 홍콩에서는 홍콩의 만 18세 이상 영주권자에게 홍콩 달러 $10,000불(한국 돈으로 150만원 정도)을 차별 없이 지원하기로 의결을 하고 7월 이후 집행 예정입니다. 금융위기 때는 6천불을 지원했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같은 전국민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크다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한편 금값의 경우도 서서히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협회 유동수 회장은 “세계 금 시세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금값이 그 동안 크게 상승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안전 자산 선호와 투자 금 수요 비율은 세계 금 시장의 15%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오히려 세계 금시장의 최대 수요는 장신구 수요로 장신구 금 수요가 전체의 약 50%, 산업체의 금수요가 약 30%의 수요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로 장신구 수요와 산업체 금 수요가 크게 떨어지게 돼, 앞으로 금 시세의 약세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나마라도 국내 금 시세가 떨어지면 국내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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