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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폭등·만성불황 시대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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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19-10-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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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금값폭등·만성불황 시대 건재한 기업을 찾아 나서다

 


금값 폭등으로 주얼리 업계가 모두 초상집이다. 소비자들이 주얼리 제품의 소비를 미루고 있다.

소비자들은 금값이 떨어질 때를 기다리며 소비를 망설이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금값이 오르든 떨어지든 하루빨리 어떤 방향으로든 안정세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금값 폭등보다는 만성불황의 상황을 더욱더 본질적으로 보고 있다.

금값이야 언젠가는 다시 제값을 찾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고도 성장 시대는 저물었다고 봐야 한다.
노령화 시대, 인공지능 기술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그리고 우리나라 양극화 시대의 불가피한 현실이다.
여기다 금값 폭등까지 겹치게 되자, 업계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단가 경쟁에 휘말려 있던 업체들이 가장 타격을 크게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나라 특유의 항목별 단가제의 여파다.
우리나라는 공임 얼마, 금값 얼마, 알값 얼마 등 항목별 단가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진을 적절히 남기기가 어렵다. 워낙 단가를 쥐어짤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러다보니 금값 폭등 시대에 휘청일 수밖에 없

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전략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금값폭등·만성불황 시대의 생존법’이라는 기획 기사를 준비하게 됐다.
이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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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금값폭등·만성불황 시대, 생존법을 묻다! ① - 「주원쥬얼리」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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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친구만 9천여명... 저는 이제 두렵지 않아요!”

 종로에서 ‘폭망’ 직전에 몰렸던 ‘금빵 아저씨’ 이종원 대표의 이야기


‘금값폭등·만성불황 시대, 생존법을 묻다!’ 기획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주원쥬얼리」(대표 이종원)다.

「주원쥬얼리」는 종로 오픈 상가에 있는 한 작은 소매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가게는 진즉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스스로 체질 개선을 도모해 왔다.
현재 이 매장은 매장 매출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매출이 더욱 많다고 한다. 이미 카톡 친구만 9천여 명이 넘는다. 그래서 이 매장의 이종원 대표는 매우 희망적이다.
이들과 함께라면 그는 어떤 파고라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신이 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는 어떤 과정을 걸어왔을까.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듣다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그가 인터넷 시대에 SNS 마케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장사가 하도 안돼서 폐업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던 터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데 그게 그의 기사회생의 계기가 됐다.

■ 종로 오픈 매장에서 ‘쪽박’?

「주원쥬얼리」 이종원 대표의 업력은 30여 년 가까이 된다. 군 제대 후 명동 금은방에 취업했다. 이 후 압구정 현대 백화점 등 백화점내 주얼리 매장을 전전했다. 그러다 처음으로 애경백화점 구로점 1층에 준보석이라는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이 매장을 끝내 접을 수밖에 없었다. 매출이 계속 줄어 매장 위치가 외진 데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자리를 잡게 된 게 종로 소재 대보귀금속 오픈 매장이었다. 그런데 이 매장은 위치가 종로 상가에서도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종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종로 4가쪽으로 가다보면 밀집 지역 블록의 가장 끄트머리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주원쥬얼리」 매장은 상가 내에서도 대로변 쪽이 아닌 대로변에서 보면 두 번째 지점에 매대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 매장은 계속 파리만 날리는 매장이 됐다. 고객들의 동선이 대부분 그 앞 건물들에서 끊기게 마련이었다. 할 수없이 이 대표는 영업을 나가기 시작했다. 웨딩업체들을 찾아 명함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것도 역부족이었다. 계속 손해만 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매대에 제품들이 빼곡했었다. 한데 하나둘 처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개업 후 5년 사이에 갖고 있었던 제품들의 70%를 까먹게 되었다.
그 상황이 되니 이제는 손님이 와서 물건을 사주려고 해도 팔 물건이 없어서 장사를 못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몰리게 됐다.
급기야 그는 “30여 년의 주얼리 인생을 마감해야 되는구나”하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 2012년 12월, 블로그에 글 올리다


“이니셜커플링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서 오늘 처음으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첫 글이라서 쪼금 떨리는데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나머지 단추도 잘~ 끼워지듯이 최선을 다해서 해 볼까 합니다. 많이 부족해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구요. 잘못된 점은 언제든 따끔하게 혼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이종원 대표가 자신이 만든 네이버 블로그에 2012년 12월 5일 처음 올린 글의 서두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이 팔고 있는 커플 반지 6종의 사진을 올리고, 그 제품들의 소개를 곁들였다.
그런데 이 후 이 대표는 희한한 일을 겪게 됐다. 신기하게도 고객들이 그 글에 댓글을 달아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글을 올린 당일에만 모두 13건의 댓글이 달렸다. ‘잘 보고 간다’ ‘멋있네요’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값이 얼마예요’라는 진지해 보이는 댓글도 여러 건이나 됐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이 후에도 이 글에는 계속 댓글이 이어졌다.

그 다음해 1월에 2건, 그리고 지난 해에까지도 댓글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이 글 하나에만 19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
이에 고무된 이 대표는 그 다음 날인 12월 6일에는 ‘14k,18k 커플링 추천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12월 24일에는 ‘2,30대가 가장 선호하는 커플반지는?’이라는 글을, 12월 26일에는 ‘14k 커플링 추천 싸게 구입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각 글마다 작게는 8건, 많으면 14건의 댓글이 잇따랐다.
그러더니 이듬해인 2013년 3월에는 매장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커플링을 찾는 고객들 3-4팀이 연이어 매장을 찾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에겐 정작 팔만한 물건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그는 아는 총판에 달려가 부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물건을 급하게 빌려다가 손님들한테 팔곤 했다.

이렇게 해서 서서히 그의 매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문의 | 02-74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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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대표가 말하는 우리 시대의 생존법?

“SNS 마케팅! 대기업 뺨치는 우리의 무기!”


“우리는 너무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s,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관계망 서비스) 마케팅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단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기업들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돈 없이도 전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주원쥬얼리」 이종원 대표는 현재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모든 매체들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카페, 카톡, 카카오 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요즘은 유튜브에도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에 「주원쥬얼리」 제품을 소개하는 1인 방송국을 개설한 것이다.
요즘 그의 하루하루는 SNS 마케팅으로 눈을 뜨고, SNS 마케팅을 하다가 잠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톡, 카카오 스토리, 블로그, 유튜브 등에 올라온 댓글에 응답을 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버린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한 마디 덧붙였다.
“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SNS란 무기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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