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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링게이지·지환봉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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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409회 작성일 19-04-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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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으로 통일!

“‘단협 마크 부착한 링게이지, 지환봉만을 사서 쓰기’ 캠페인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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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1세기 한국 귀금속업계가 맞는가” 반지 치수 하나 통일시키지 못하고 있는 한국 귀금속업계의 현실을 개탄하는 말이다.

어느 귀금속점에 가서 반지치수를 쟀더니 10호로 나오고, 또 다른 곳에서는 같은 물건이 12호 치수로 나온다. 또 21호 크기로 반지를 맞췄는데 막상 나온 반지는 19호 크기로 나온다. 같은 물건의 무게를 이 저울에 쟀을 때와 저 저울에 쟀을 때 각기 다르게 무게가 나오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지난 2016년 귀금속보석 단체들이 나서기도 했다. 2013년 제정된 KS표준 반지크기에 맞는 링게이지·지환봉을 제작해 업계에 일괄 보급키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은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손에 익은 것만 쓰려고 하는 업계의 타성 때문이었다. 안 지키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일도 아닌 상황도 한 몫 했다.

21세기 선진시대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귀금속업계의 자화상이다.

표준 게이지 안쓰면 책임져야 할 것

“일정한 계도 기간을 거쳐, 이제는 스스로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을 쓰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4월 22일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이봉승, 이하 단협)는 귀금속 분야 재료업체들과의 제2차 간담회를 서울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오는 9월부터는 전 업계 차원에서 ‘단협 마크’ 로고를 부착한 링게이지, 지환봉만을 쓰는 데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오는 5월 9일 다시 모여 이같은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 주관 제조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런 다음 이 업체에서 만든 링게이지·지환봉만을 여타 재료업체들이 보급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9월부터 만일 각 업체들이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을 쓰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게 되면 그 때부터는 최초의 원인 제공 업체가 가려지지 않겠습니까. 어떤 게이지를 썼는지는 보통 CCTV, 카메라 등에 다 기록이 나오게 돼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 업체가 모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단협 이봉승 회장의 말이다.

그는 “당면한 혼란과 피해가 너무 막심한 상황입니다”라고 말하고, “국내 단일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 제조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니, 앞으로는 꼭 ‘단협 마크’ 를 부착한 링게이지, 지환봉만을 사서 쓰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단협은 각종 귀금속 관련 매체들을 통해 ‘단협 마크’ 를 부착한 KS표준 링게이지·지환봉을 사용한다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이같은 절실한 상황을 고려하여 “링게이지·지환봉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라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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