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5 이슈 6, ‘995 이후’ 한국 금 시장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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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3-07 11:15본문
순금 주얼리 ‘999’ 단일 체제… 금 유통 구조 대전환 시작
결제금 ‘포나인(9999)’ 기준 확산 전망… 제조사 각인제도 본격화
오는 8월 6일부터 ‘995 순금’의 생산과 유통이 전면 중단되면서 국내 금 유통 구조가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의를 단순한 제품 규격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순금 시장의 거래 질서를 다시 세우는 구조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예상되는 변화는 순금 주얼리 시장의 ‘999 단일 체제’ 정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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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금 주얼리 시장이 999로 단일화되면, 국제적인 한국 주얼리의 위상도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995와 999가 혼재하며 유통되는 구조가 유지돼 왔다. 이로 인해 소비자 혼란은 물론, 함량 미달 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995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면 순금 주얼리는 사실상 999 함량 기준으로 단일화되는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변화가 소비자 신뢰 회복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 원자재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결제금이나 덩어리 금 거래가 대부분 999 수준의 순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원자재 거래 기준이 9999(포나인) 금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나인 금을 원자재로 사용할 경우, 제품 함량 관리가 훨씬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주요 금 산업 국가들은 이미 금 원자재 거래에서 포나인 기준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제조사 각인 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지금까지 국내 금 시장에서는 주얼리 제품이나 금 원자재에 제조업체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함량 미달 금이나 불량 원자재가 유통되더라도 책임 소재를 특정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돼 왔다.
앞으로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자사 마크를 단체에 등록하고 제품에 각인하는 방식의 관리 시스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제도가 정착될 경우 제품 출처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금 유통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국 주얼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일부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국내 금 제품의 함량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순금 기준이 명확해지고 제조사 책임 체계가 강화되면 한국 주얼리 산업의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제도 정착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KS D 9537 규정 개정, 제조사 각인 등록 시스템 구축, 금 교환소 및 금 거래업체 관리 체계 마련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번 ‘995 퇴출 결의’를 한국 금 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995 제품을 없애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금 시장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며 “업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한국 금 산업의 경쟁력 역시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 금 시장은 ‘995의 시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순금 기준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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