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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다이아몬드 감정, 어디로 Ⅱ, 「KS 규격 다이아몬드 단체인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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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 21-10-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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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정한 KS 규격에 따른 것, 공신력 높아

일본은 1992년부터 제도 도입 후,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으로 도약, 한국도 늦었지만 적극 동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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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규격 다이아몬드 단체인증(이하 단체인증)」은 ‘연마된 다이아몬드 감정’에 관한 KS 규격(KS D 2371)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 2015년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가 주관기관이 돼 만들었다.
산하에 「감정연구지원 단체인증 특별 위원회(위원장 조기선, 이하 단체인증 위원회)」가 만들어졌는데, 단체인증 위원회는 단체 인증 감정원을 선정하고, 관리하는 등 단체인증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이 위원회는 현재 소매업체들의 대표 단체인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회장 김종목) 소속으로 변경됐다.
단체인증 위원회는 2015년 구성이 될 때, 제일 먼저 다이아몬드 마스터 스톤을 세트로 매입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 GIA로부터 매입한 이 스톤들은 E, F, G, H, I, J, K, L 컬러 등급을 갖고 있다.
단체인증 참여 감정원들은 이 마스터 스톤의 컬러를 준거로 하여 각 다이아몬드의 컬러 등급을 매기게 된다.

단체인증 위원회는 수시로 참여 감정원들이나 소비자들로부터 시제품을 건네받아 검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검사 결과 해당 감정원이 KS 인증 사업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단체인증 감정원 자격을 정지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
이러한 단체인증 사업은 일본의 사례와 유사하다. 일본은 이미 지난 1988년에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석 감정원들의 연합체인 보석감별단체협의회(AGL)과 소매점 단체인 일본주얼리협회(JJA)가 합의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1992년 전 업계에 다이아몬드 마스터 스톤을 매입하도록 한 다음, 다이아몬드 컬러 등급 판정의 준거로 삼도록 했다. 이 후 이들 연합체가 만든 규정을 위반하면 제명조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실제 제명된 감정원들이 생길 정도로 제도를 무척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은 현재 국제적 수준의 감정 제도가 진즉부터 자리 잡게 됐다. 우리나라도 1988년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감정인협의회가 공동으로 감정규약을 발표하며, 국내 감정 제도를 선진화하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일부 기득권이 있는 감정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다.
그러다 2015년에 이르러 정식으로 KS 단체 인증 제도를 만든 것이다.


***인터뷰 | 감정연구지원 단체인증 특별 위원회 조기선 위원장

“감정 부풀려 감정서 발행하는 건 명백히 부도덕한 행위”

조기선 위원장, “소매점들, 이 같은 문제의 감정원들과의 거래 줄여나가길” 간곡히 당부


단체인증 위원회 조기선 위원장은 평생을 업계의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바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선 1981년 국제보석연구원을 창립한 이래 수많은 보석 전문가들을 배출했다.
그리고 지난 1982년 7월부터 “보석거래에 대한 제언”이란 홍보물 배포를 시작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업계 발전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그래서 국내 다이아몬드 업계에 국제적인 수준의 등급제 도입, 다이아몬드 비봉인 감정서 시스템 도입 등을 위해 힘써 왔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는 당시 국내 귀금속보석업계의 대표 단체였던 기술협회 이사장으로 헌신하기도 했다. 그래서 1990년에는 정부와 협의를 하여 국가공인 감정사 제도를 업계에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제 여생의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라며, “업계의 자정 활동에 범 업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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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S 단체인증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국가가 인정하는 국제적인 수준의 다이아몬드 감정 제도가 국내에 도입됐다고 보면 됩니다. 대대손손 그 감정의 가치가 존속되고, 언제든 동일한 감정 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어디를 가도 자신 있게 한국의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Q.현재의 업계 현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너무 심각합니다.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습니다. 이래서는 절대로 업계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범 업계에 불신의 쓰나미가 덮쳐올 수 있습니다.


Q.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라도 연착륙(서서히 정상으로 되돌아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의 감정업계의 왜곡된 현실은, 언제든 외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 업계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혼돈과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Q.사태의 원인을 말씀해 주십시오
기본적으로 감정원은 중간의 심판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도매업체들은 되도록 제품의 등급을 높게 받아 비싸게 제품을 팔려고 합니다.
반면 소매업체들은 가급적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사려고 합니다. 그럴 때 감정원들이 객관적인 제품의 등급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양자가 공평해집니다.
그런데 문제의 감정원들은 기본적으로 감정원들이 가져야 할 높은 도덕성과 사명감을 스스로 저버렸습니다. 소수의 도매업자들과 손잡고, 제품의 실제 등급보다 높여서 감정서를 발부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소매점들도 그러한 과장된 감정서를 영업에 활용한 측면이 있습니다.


Q.구체적으로 소매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가급적 문제의 감정원 제품들과의 거래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일시적인 손해는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업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는 거지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소매점들이 나중에 사태가 터졌을 때에도 어느 정도 책임을 모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KS 규격 감정서는 대대손손 가치가 보존되고, 언제든 국제적으로도 제대로 된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나가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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