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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공예 장인을 찾아서, 예화공방 윤예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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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926회 작성일 22-06-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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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예 맥 잇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

43년간 옥공예 한 길 걸어와, 정부로부터 옥공예 우수 숙련 기술인으로 선정 후, 후진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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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은 편이었죠. 팽이, 인형, 꼭두각시, 썰매 등을 곧잘 만들었지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요. 그러다 17살에 시골의 아는 형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오게 됐어요. 그래서 바로 형님이 작업하는 옥 공방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거죠.” 

예화공방 윤예노 대표의 옥 인생은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그 후 벌써 46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옥은 워낙 경도가 강해서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데 그 옥에 열심히 디자인을 입히고, 새김 작업을 하고, 광 작업까지 끝냈을 때의 아름다움이란... 영롱하게 빛나는 그 자태가 너무 이쁜 거예요.”

옥은 자고로 백옥이라고도 하는 우리나라 춘천옥을 최고로 친다. 입자가 넓어서 맑은 빛을 내고, 광을 냈을 때 자르르르 흐르는 광택이 뛰어나다. 또 경도가 강해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난다. 그리고 춘천옥은 건강에도 무척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옥에 대해 ‘천만 년의 신기(神氣)가 가득한 옥이 체내 노폐물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지요.”

이 같은 옥 장신구는 전통적으로 궁중과 사대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가락지, 노리게, 비녀, 옥장도 등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같은 장신구들이 예전처럼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하나둘 옥 장인들도 업계를 떠나기 시작했다. 

“저마저 떠날 수는 없지요. 간간이 아직도 옥 제품을 찾는 분들이 있어서 그럭저럭 공방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짬짬이 우리나라 옥공예 작품들을 재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입니다.”

이러한 윤 대표에 대해 정부는 2018년 옥공예 우수 숙련 기술인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어 작년에는 옥공예 숙련기술 전수자로 선정했다. 

숙련기술 전수자로 선정되면, 이제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전통공예 기술을 후진에게 전수해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그래서 전수자는 물론 전수를 받는 이에게도 일정하게 정부에서 보조를 하게 된다.

“열심히 기술을 전수하면서, 저 또한 더욱 기술 정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옥 공예 분야의 맥을 잇는 게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대로 전시와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 옥 공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종로 종묘공원이 훤히 보이는 6평의 공방에서, 그의 옥공예 세상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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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옥 주전자와 잔 세트

2 청자투각칠보무늬 옥향로

3 태조임금 어보(옥새)
 

문의 | 010-906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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