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업을 이어요- 「김용희 주얼리」 김진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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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490회 작성일 20-04-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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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통해 작품 완성하는 장인정신 이을 것”

 원래는 게임 프로그래머 출신, 자신의 끼를 반영하는 서브 브랜드 만들겠다는 각오

“아버지께서 명장이 되시고 나서 아버지께서 출품하시는 장인작품 박람회나 명장전과 같은 전시회를 경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김진철 실장의 아버지는 김용희 명장이시다. 그는 성장하면서 그러한 아버지가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심히 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작업과정은 영감을 주는 사물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자연 속에서, 그 중에서도 특히 꽃의 세계에서 영감을 많이 받곤 하셨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을 직접 촬영하셔서, 사진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꼼꼼히 한 다음, 귀금속 작품을 완성해 갔다.
그러한 아버지의 지난한 노력의 과정을 보면서,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가는 장인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아버지의 이러한 작업 스타일은 저의 일상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영향을 끼쳤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실장은 게임 개발 관련 국가 장학 사업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그래서 그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관련 회사에서 2년간 게임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버지의 역사이자 노력의 산물이 나의 노력의 대상이 된다면, 나의 모든 역량을 투자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그래서 아버지와 상의 끝에 주얼리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고, 당시 아버지 회사에서 캐드 작업을 배우는 일로 첫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반복숙달을 통한 성장을 항상 강조하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서 다양한 작품들을 캐드를 통해서 직접 제작해보고 서로 다른 위치의 서포터 조합을 통해서 최상의 출력물이 나오도록 하는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주얼리 제작과정은 아버지의 아이디어와 그의 캐드 작업간 협업으로 이뤄지는데,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고, 그 과정에서 주얼리의 디테일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주얼리 디자인을 보는 안목이 높아지고, 동시에 공장에서 주얼리 제작을 용이하게 하도록 하는 디자인 방법도 익힐 수 있었다.

“이 후 중저가 모델을 베이스로 한 ‘김용희주얼리’의 세컨드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용희주얼리’ 라는 큰 뿌리는 유지하되, 직접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어서 저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그가 현재 가장 부족하게 느끼는 부분은 마케팅과 손님을 직접 응대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마케팅에 관해서는 SNS 마케팅 능력을 키우고, 손님을 직접 응대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프리마켓과 같은 채널을 통해 일차원적으로 직접 다양한 손님과 부딪혀가면서 몸으로 체득해나갈 계획이다.

아버지의 장인정신과 그의 게임 프로그래머로서의 끼가 결합하여 앞으로 또 다시 어떤 주얼리 세계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된다.

김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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