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이어 해외 초청 주얼리 작품 전시한 예명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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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557회 작성일 20-03-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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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뜨는 K- 팝, 드라마처럼, 이제 K- 주얼리 가능성 봤다”

 이탈리아 베니스시 초청 전시회, 그리고 브라질 한국문화원 전시회 성황리 펼쳐져



한국 주얼리 디자이너로서는 드문 해외 주얼리 특별 초청 전시회를 두 번이나 연속해서 치르고 온 예명지 디자이너를 만났다. 지난 해 10월 25일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시 초청으로 베니스시 소재 산세르볼르성에서 ‘예명지(YEMYUNGJI) 초청 주얼리쇼’가 열렸다.
베니스시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문화예술 도시다.
이 날 열린 주얼리쇼에는 이탈리아 주요 문화 ?예술계 인사들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VIP로 참가해 동양의 한 주얼리 디자이너 작품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조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명지 디자이너는 연이어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으로부터도 초대를 받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지난 해 11월 26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문화원에서 예명지 디자이너와 서지민 공예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 공예와 현대식 주얼리 작품을 보여주는 '한국 장신구 : 어제와 오늘' 전시회를 개막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남미에까지 번진 한류 열풍을 타고 더욱더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언론들이 앞다투어 이같은 전시회에 대한 현지인의 높은 관심을 조명한 기사들을 국내에 보내오기도 했다.
이에 예명지 디자이너를 만나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전시회들에 대한 저간의 사정을 물어봤다.
한편 예명지 디자이너는 지난 해 4월 싱가포르의 글로벌 여성 주얼리 전문지인 솔리테어로부터 국내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현대 글로벌 주얼리 산업에 영향력을 끼쳐온 「세계 100대 주얼러·주얼리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현재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보석학과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베니스 전시회부터 그 개최 과정을 얘기해 보면
베니스 비엔날레로 유명한 베니스시로부터의 초대가 확정됐을 때 깜짝 놀랐다. 그 만큼 상징성이 높은 도시의 공식적인 초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정은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주최측에서는 저의 그 동안의 이력을 유심히 검토한 끝에 초대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로 어떤 작품들을 선보였나
일찍이 1998년도에 발표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컴퓨터 디자인을 활용한 제조기법의  입체 망사 주얼리 컬렉션, 또 2015년 우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생명의 기원을 주얼리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발표한 다음, 또 다시 해외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킨 바 있는 미네랄(광석) 컬렉션,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을 주얼리를 통해 역동적으로 그렸다고 평가받는 Line 컬렉션, 우리나라 전통 장신구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로이 구현한 전통 컬렉션 제품들을 선보였다.

-현지의 반응은 어떠했나
생각보다 많은 주요 현지 문화 예술인들이 많이 관람을 해 주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명품 디자이너들의 참가도 다수 눈에 띄었다. 그중 현지의 유명한 명품 브랜드 샵을 운영하는 디자이너를 비롯한 일부 관계자들과 전시회 후 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 작품들의 명품샵 입점 등과 관련된 논의들이다. 동양의 한 나라의 특별한 콘셉트의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명품 브랜드의 나라 디자이너들인데도 관심이 높았다는 것인가
이들은 서구의 오랜 명품들만 접촉하다가 좀 색다른 작품들을 접하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제 작품에서 드러난 새로운 취향의 선, 색깔, 콘셉트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들은 이전에 이탈리아 전시회에 출품했을 때의 상황과는 좀 다른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들의 눈길과 관람 후의 태도들을 봤을 때, 어떤 진지함, 무게감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보고 우리가 이제는 좀더 자신감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좀더 노력한다면 우리도 이제 서구 브랜드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전시회는 어떠했는가
이 곳의 분위기는 이탈리아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면에서 크게 달랐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를 현지에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한데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은 현지의 한류 분위기에 대해 이미 크게 고무돼 있었던 상황이었다.
더욱이나 이 나라는 세계 4대 화장품 시장에 들만큼 화장품, 장신구 등의 소비가 활발한 나라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문화원측은 현지의 정서상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주얼리와 전통 장신구를 소개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됐던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번 기획은 대성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한류 붐을 타고 현지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뜨거웠던 것이다.

-브라질 쪽의 한류 붐은 어떠했는가
현지인들이 잠깐의 틈을 내어 우리나라 드라마들을 즐겨 보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그 쪽에서는 이미 한국 화장품, 드라마, K- 팝 등에 대해 매우 열광적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 주얼리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이다.
이를 보고 다른 나라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문화원에서도 비슷한 주제의 행사를 개최해보겠다는 논의가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종합적으로 자평해 본다면 
이제 한국은 어제의 한국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한국의 위상이 해외에서도 엄청 높아졌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K-주얼리 제품을 들고 해외에 나가야 할 때라고 느끼게 됐다. 더욱이 한류 열품을 타고 우리가 좀더 노력한다면 K-주얼리 또한 세계 속의 주얼리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과 분위기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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