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업을 이어요] 정태진 니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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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547회 작성일 19-07-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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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품 매장의 세트제품 도매점으로의 변신, ‘성공적’

정태진 대표, 가업 잇기 활동에 유별난 관심 “2세대들이 업계 발전 이끌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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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업계 2세대들이 업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귀걸이와 세트제품 도매점인 니체의 정태진 대표는 이처럼 귀금속업계 2세대로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업계 전체가 발전해야 ‘나’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가 당면해 있는 여러 가지 숙제들을 2세대들이 힘을 합쳐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군 제대 후인 2005년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던 니체 매장 관리를 맡게 되면서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귀걸이와 메달만 취급하던 니체가 세트제품까지 취급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7~8년이 지난 후부터였다. 이는 정 대표가 부모님의 사업을 돕는다는 차원을 넘어서 ‘내 사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철저한 시장분석을 하게 된 결과였다.

귀걸이만 취급하기에는 단독아이템 시장이 너무 좁기도 했고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제품별로 판매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귀걸이 뿐 아니라 세트제품까지 취급하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영수지를 호전시켜 나갔다. 도매매장 경영자로서 제대로 첫 발을 내딛은 셈이었다.

그는 니체 매장을 제품의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는 디자인이야말로 귀금속 제품에 가치를 불어넣는 요소일 뿐 아니라 매장을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부터 그도 제품의 디자인을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디자인이 탁월한 제품을 직접 골라보고 각종 매체들을 찾아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특별한 고객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제품이 예뻐서, 독특해서 단골이 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또 그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고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영업방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친절한 매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공생을 중요시하는 그의 마인드는 업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업계를 보며 업계인들이 함께 성공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경쟁보다는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귀금속제품 판매에 있어서 금값 따로, 공임 따로 가격을 책정하는 시스템은 공임을 하락시키고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관행이므로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야 귀금속업종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산업으로 변화가 이루어져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업계 전체가 동참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는 앞으로 2세대들이 힘을 합쳐 이루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초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가업승계모임인 ‘이음’에 입회하게 된 그는 같은 주얼리업계 2세대들과 업계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이러한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부모님 세대가 2세대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 오신 것처럼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2세대들이 업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업계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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