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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귀금속보석인] 임근혁 서울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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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715회 작성일 19-03-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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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기술 함께 나누는 삶이 즐겁습니다”

특화센터서 지식·노하우 나누며 함께 성공하는 삶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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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만 성공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함께 성공하기 위해 나누는 삶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임근혁 서울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 매니저는 예전에 경영했던 공장 시절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198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재활원에서 세공기술을 배웠다. 나이가 들더라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서 전망이 밝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에는 종로에 귀금속보석 공장을 차리게 됐다. 자리 잡는 시기인 초창기가 지나자 총판 뿐 아니라 소매상에 직접 납품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공장은 운영이 잘 되는 편이었다.

그러나 기술자 출신으로서 기술만 알면 된다고 생각했던 그가 막상 공장을 차리고 보니 세무나 마케팅 등 각종 업무가 많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공장에 있던 기술자들이 다른 공장을 차려서 거래처들을 빼앗아 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17년 동안 운영하던 공장을 지난 2006년 접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욕심이 많았다. 같이 먹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나 혼자만 성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움켜쥐려고 했었다.

또 공장 대표라면 제조기술 뿐 아니라 디자인, 마케팅, 세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섭렵할 필요가 있었다. 그때는 잘 모르는 분야를 독학하느라 고생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느낀다.

공장을 접은 후에도 그는 개인적으로 남아 있던 거래처에 납품하는 일을 계속 했다. 그러다가 2013년 귀금속보석 디자인을 위해 캐드를 배웠다.

공장을 접은 후 얻은 깨달음으로 디자인까지 섭렵하기 위해서였다. 캐드가 익숙해지는 데 2~3년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반지를 내 손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그는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컴퓨터를 접하게 됐고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

2017년 그가 섭렵한 기술과 정보를 귀금속업계의 선후배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서울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매니저로 발탁된 것. 이곳에서 RP출력기 등 다양한 장비를 접하면서 그의 기술력과 정보는 더욱 다양해지고 깊어졌다.

그는 제조와 디자인 뿐 아니라 첨단장비, 마케팅, 세무까지 고루 섭렵한 경험자로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특화센터를 이용하는 소공인들은 이곳에서 장비 활용이나 귀금속 제작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게 됐다. 자본력이나 기술력이 취약한 소공인들에게 있어 이 특화센터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와 기술을 나누는 것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이제 나누는 일이 즐겁습니다. 선후배들이 함께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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