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업을 이어요] (주)늘채큐빅 자녀 I.N.C 유선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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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938회 작성일 19-03-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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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 이어 국제적인 주얼리 브랜드 만들래요”

홍콩 주얼리페어 참가하며 안목 키워 


“아버님이 평생 해온 일을 이어받아 국제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킬 겁니다.”

8년 전 귀금속보석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유선주 씨의 당돌한 얘기다. 그래서 그는 회사명도 I.N.C(International Neulchai Company)라고 지었다. 아버지의 회사 (주)늘채큐빅(Neulchai Cubic, 대표 유성열)을 국제적인 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원래 그는 컴퓨터 공학도 출신이다. 그런데 가끔 아버지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깨달았다.


자신이 엔지니어보다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선물해 주는 주얼리업에 몸 담았을 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버지가 평생을 두고 해온 일을 이어받지 않는다면, 아버지를 위해 너무 허무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8년 전 아버지회사에 정식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나만의 전문성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그는 작심을 하고 바로 한양대 보석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보석 전반에 걸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제보석학원에서 운영하는 1년 과정의 주얼리 분야 비즈니스 과정도 이수했다. 이어 코리아 진주 감정원에서 진주 감정 코스도 거쳤다.


그러나 금값 인상 등으로 주얼리업계가 침체되던 시기, 아버지가 운영해 온 큐빅·합성귀금속 재료전문점에서 더 나아가 제조 및 도·소매업까지 복합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느낀 그는 I.N.C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창업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게는 조금 달랐다. 아버지 대부터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물려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가업을 어떻게 잘 발전시키느냐가 그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였다.


물론 그가 디자인해서 만든 제품들에 대해 ‘예쁘다’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부모님도 그의 이러한 행보에 넌지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럴 때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들이 필요했다.


사람들이 어떠한 제품들을 좋아하는지, 사람들의 취향과 안목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가서 홍보할 필요도 있었다.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과 소통을 해야 했다. 


“실력 있어야 해외시장 공략 가능”


그래서 유 대표는 창업 첫해부터 꾸준히 ‘홍콩 주얼리페어’, ‘한국 주얼리페어’ 등 굵직한 규모의 박람회에 참가했다.


특히 ‘홍콩 주얼리페어’에서는 일명 우리나라 제품이 ‘마운팅주얼리(알이 박혀 있지 않고 디자인만 돼 있어 완제품 이전 단계로 인식되는 주얼리)’로만 인식이 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 한편 우리나라 디자인과 세공기술에 대한 가능성도 발견했다.


다이아몬드에 구멍을 뚫어 목걸이를 만든 제품처럼 창의적이거나 고난이도의 기술이 활용된 제품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나만의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인드도 갖게 됐다.


또 ‘플리마켓’, ‘도깨비 야시장’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제품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이 찾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발전과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의 취향이 흘러가는 방향을 알기 위해 기회가 닿는 대로 발로 뛰었습니다.”


최근에는 고품질의 큐빅 주얼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고가의 제품을 착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큐빅 제품을 통해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또 그는 제품을 향상시키는 일이야말로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 대표는 이제 혼자만의 발전을 꿈꾸지 않는다. 주얼리 가업승계 2세들과의 연대를 통해 국제적인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8일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이사장 임지건) 산하 가업승계분과위원회 ‘이음’의 위원장 선거에서 1대에 이어 2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대에서는 ‘이음’의 정체성과 활동 등의 기반을 다졌다면 2대에서는 이를 좀 더 발전시켜 공동브랜드 론칭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박영신 기자

주얼리업계 가업승계 자녀모임 ‘이음’은?

제목:“가업승계 모임 독자적 공동브랜드 런칭할 터”

‘이음(위원장 유선주)’은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산하 가업승계분과위원회의 명칭으로 47명의 주얼리업계 가업승계 자녀들로 구성됐다.
주얼리 제조, 도·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의 가업승계 자녀들이 정보공유와 친목 도모를 통해 전반적인 주얼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주얼리업계를 발전시키고자 지난 2016년 11월 발족한 것이다.

이들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 모임을 통해 주얼리업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조별 발표와 친목의 시간을 가진다. 발표주제는 ‘첨단기술과 주얼리산업의 융합’, ‘다이아몬드란 무엇인가’, ‘주얼리 비지니스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하다.
또한 ‘이음’은 희망나눔장터, 메가쇼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주얼리업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연탄봉사 등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활발한 활동과 홍보 덕분에 첫 발족 당시 17명이었던 회원수가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각자의 분야의 전문성을 공유해, 제조에서 도·소매를 아우르는 공동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이음은 2019년도 신규회원 모집을 올 1월과 7월 실시한다.


유선주 위원장은 “주얼리업계의 발전을 함께 이룩해 나갈 가업승계 회원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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