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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인터뷰 | 이봉승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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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848회 작성일 19-03-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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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업계 발전 통합으로부터 출발하자

금 부가세 폐지 추진 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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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산업을 번창할 수 있는 산업으로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지금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봉승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은 그가 임기 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귀금속보석 단체 통합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통합을 통해 목소리를 한 데 모아 귀금속업계를 옥죄고 있는 제도를 폐지해야 산업이 양성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업계가 하나로 뭉쳐 개별소비세 폐지를 이뤄낸 것처럼 업계가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하는 것은 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Q: 취임 이래 지금까지 귀금속보석단체 통합을 추진해오고 있다. 통합의 필요성과 과정은?


A: 통합은 대표단체가 가칭 대한귀금속협회가 되고 그 안에 60여개 귀금속단체들이 각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2017년도 재무재표와 협회 허가증, 협회 사무실 임대계약서, 협회 사무국직원 사대보험증, 협회 회원명부, 협회 회원 회비 납부현황 등을 제출하여 각 협회에서 추천한 교수들이 공정하게 심사해 최고 점수를 받은 단체가 가칭 대한귀금속협회가 되는 것이다.

각 단체의 활동은 그대로 유지되며 정부사업이나 공모전 등을 각각의 분야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제고하고 예산이 낭비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단체 활동이 효율성 있게 개편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각각의 단체들의 내부적으로는 단체의 이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각 단체의 이름보다는 통합단체로서 통합된 힘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고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기존의 방식이 옳았어도 지금 현실과 미래의 방향과 맞지 않다면 과감히 변화를 시도해 봐야 할 것이다.

Q: 최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41년간 귀금속보석업계를 옥죄어 왔던 나석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폐지됐다. 법 통과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나.


A: 1960년대 익산 귀금속 공단에서는 밤낮없이 불을 밝혀놓고 보석을 연마했다. 1990년대 정부에서 보석산업을 사치산업으로 인식하고 모든 나석 수입을 금지시키게 된다.

익산 공단의 수많은 공장들이 중국 등 외국으로 이전을 하고 대한민국 보석 연마 산업은 휴업상태가 된다. 정부의 탁상행정으로 세계 1위 보석연마 산업을 외국에 내어주게 된 것이다.

이를 바로잡고 보석 산업을 살리고자 김종목(전 단협 회장) MJC보석직업전문학교 이사장 등 업계 여러분이 나석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는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게 됐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는 익산 공단의 옛 영광을 재현하긴 힘들겠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국가 기간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고속도로를 놓은 것이라 비유할 수 있다.
 
Q: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보석가공 분야가 주의통보를 2차례 받았다. 5년 이내에 1번 더 주의통보를 받게 되면 기능경기대회에서 보석가공 직종이 없어지게 된다. 산업인력 확대와 업계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 제일의 보석 연마 국가에서 기능경기대회 참가자가 부족한 사태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업계가 같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줄어드는 문제는 인위적으로 사람을 채운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별소비세 폐지를 귀금속업계의 단합된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처럼 통합과 이를 통한 금 부가세 폐지를 이뤄내 시장을 활성화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학생들이 참여할 것이다.

Q: 귀금속보석산업을 사치성산업으로 생각하는 국민 정서가 아직까지도 팽배한 상황이다. 귀금속보석 업계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A: 중국, 이테리, 태국, 스위스 등 수많은 국가에서 국가 기간산업으로 귀금속 산업을 포함시키고 있다. 유독 한국에서는 사치산업이란 안타까운 시선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 세공 기술자들이 만든 아름다운 귀금속보석 제품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사랑해 줘야 외국에 수출도 하고 고수익을 내어 국내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귀금속보석업계와 아울러 언론의 역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론이 귀금속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 주면 그것을 갖고 업계 차원에서 국민들과 정부에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귀금속언론들도 파이팅하기를 바란다.

Q: 마지막으로 귀금속보석업계에 희망의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우리 산업은 사랑받지 못했던 음성적인 산업이다. 음성적인 산업을 수면 위로 올려 후세들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자식만큼은 잘 되기를 바랬던 우리 부모님들의 심정으로 미래비전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함께 마음과 생각을 모으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박영신 기자


이봉승 회장, 업계 양성화 ‘첩경’ 강조

“금은 화폐, 부가세 폐지해야”


이봉승 회장은 금 부가세 폐지야말로 귀금속보석업계의 가장 커다란 화두이며 앞으로 꼭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국제시세가 유지되고 어느 나라의 화폐보다도 더 확실한 가치를 가진 ‘글로벌 화폐’라고 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화폐에 부가세를 부과할 수는 없다. 금을 화폐로 본다면 부가세를 받으면 안 된다. EU는 2000년도에 금에 대한 부가세를 전면 폐지했다.
또 일본과 미국은 금을 가지고 가면 부가세 5%를 환급해 주며 우즈베키스탄은 20%였던 부가세를 폐지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금에 대한 부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금을 부가세를 내고 구매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밀수금(金)이 들어와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화폐이면서 수많은 귀금속 제품들의 원료로 이용되는 금에 대해서만큼은 부가세를 물지 말아야 한다. 금 정련 공장에서부터 공급되는 99.99 순도의 금지금(금괴) 유통 단계에서부터 모든 금지금을 영세율로 유통시킬 필요가 있다.

즉 이같은 영세율로 공급되는 금지금을 이용하여 제조사에서 귀금속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귀금속 제조 공장에서 유통되는 귀금속 제품들에 대해서는 금값을 제외하고 새로이 공장에서 부가된 가치에 대해서만 부가세를 물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후 이러한 과정이 도매- 소매- 소비자- 고금 수집업자에까지 계속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의 귀금속 거래는 대부분 양성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국가적으로도 부가세 및 소득세 세수도 급격하게 증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임기 내에 이같은 제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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