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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랩 다이아몬드가 각광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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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153회 작성일 19-07-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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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다이아몬드와 속성 똑같으면서도 70% 저렴”

실험실에서 양식될 뿐, 탄소 성분, 결정구조, 경도 등 완벽하게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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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래 오랜 세기 동안 사랑 받아온 다이아몬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었다. 1950년대부터 광산이 아닌 실험실에서 다이아몬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길러진 ‘양식’ 다이아몬드, ‘랩(실험실)’ 다이아몬드라고 불리고 있다.
 
여기서 ‘실험실에서 길러진’ 양식 다이아몬드라는 표현을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이 다이아몬드가 생산되는 과정도 양식 진주가 배양되는 과정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양식 진주는 천연 진주의 씨앗을 조개 안에 집어넣어서 진주알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


‘양식’ 다이아몬드도 비슷하다. 실험실에서 천연 다이아몬드의 씨앗을 심은 다음, 다이아몬드가 생성되는 과정과 흡사한 환경을 조성하여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게 된다. 그래서 ‘양식’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맹아에 3000도의 온도와 지상 압력의 10만 배의 압력(10만 기압)을 가함으로써 새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자연에서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는데 10억 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면, 이 같은 실험실에서는 짧은 시간에 일정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기술이 더 발전해 천연 다이아몬드가 아닌 랩 다이아몬드 맹아를 심어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이 생산된 다이아몬드도 자연에서 채굴한 천연 다이아몬드와 특성이 똑 같다는 데에 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랩 다이아몬드 또한 탄소 성분, 결정구조, 굴절률, 분산도, 경도, 비중 수치가 완벽하게 일치한다.

이러다보니 요즘 감정원들은 기존 천연 다이아몬드와 이같은 랩 다이아몬드를 가려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웬만한 장비로는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구매해서 감별을 해야 한다.

가성비 따져 구매하는 층에게 ‘어필’

요즘 사람들은 가성비를 따져 소비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다보니 이같은 랩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외국에서는 크게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착용했을 때 천연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효과를 내는데도 천연 다이아몬드에 비해 가격은 30%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눈여겨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다이아몬드 유통의 원조격이면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유통 회사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드비어스사가 라이트 박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랩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드비어스사에 이어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사에서도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수십년 동안 천연보석을 유통해온 다미보석 정수택 대표도 최근 천연 다이아몬드 유통에 더해 랩 다이아몬드도 새로이 유통하기 시작했다.


정수택 대표는 “업계에서 오랫동안 천연석을 취급해 왔지만 보석을 채취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며 환경 또한 파괴되는 것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제는 실험실에서 최신기술로 생산된 랩 다이아몬드가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친화적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랩다이아몬드 유통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젊은 주얼리 소비 세대들은 굳이 환경파괴와 노동문제를 안고 있는 비싼 천연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기보다는 친환경적이고 가격까지 합리적인 랩 다이아몬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유통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가 유통하는 랩 다이아몬드의 감정서를 천연다이아몬드와 구분되도록, 국내 유명 감정원(우신, 한미, 미래)으로부터 감정서 발급 시에 거들에 레이저로 표기해 공급할 예정이다.

문의 | 010-3742-7312

김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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