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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현의 보석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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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2-06-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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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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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

 30여 년 전, 드비어스사의 결혼 예물 광고를 통해 “깨지지 않는 불변의 보석”으로 광고되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다이아몬드는 절대적인 비파괴 보석”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귀금속 보석 업자 누구든 “다이아몬드가 파손되는 보석”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강한 외부 충격이 특정 방향으로 가해진다면, 다이아몬드는 생각보다 쉽게 파손된다.


 “다이아몬드가 작업 도중 파손됐다.”

반지나 주얼리를 가공하던 중 파손됐을 경우, 기본 가공료 이외에 별도의 알 물림비(위 수당)를 받는다. 이 경우 “변상의 책임은 주얼리 가공공장에 있다.”

일반적인 간단한 다이아몬드 수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마 중 파손되면 일반적으로 연마사가 책임져 왔다. 어찌 보면 이 부분은 당연하게 인식된다.


 그러나 오늘 필자가 얘기할 “트리플 엑설런트 컷” 연마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다르다.

실제로 너무 작업량이 많다는 것이 ‘트리플’ 연마사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최근 국내에서 트리플 엑설런트 컷으로 연마 중이던 다이아몬드가, 작업 도중 파손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연마를 의뢰한 다이아몬드 주인이나, 의뢰받은 연마소나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트리플 엑설런트”는 대다수 GIA감정을 목적으로 연마되다 보니 상당히 고가의 스톤이다. 연마사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컷보다 상당히 어렵고, 여러 가지 관리가 필요한 작업이다. 천 만원 이상의 최고가 다이아몬드를 단순히 30만원(1캐럿 트리플 컷 수수료)에 담보하는 것이 된다. 연마라는 것이 원래 파괴될 가능성이 있는 작업임에도, 위험에 대한 대책이 전무후무한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트리플 컷 연마는, 여기 저기 민감한 작업들이 많고, 약간의 반동에도 쉽게 추가 데미지가 가해짐으로....솔직히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필자가 업무상 GIA 관련 감정을 하다 보면, 솔직히 GIA에서 요구하는 민감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님을 인식하게 된다. 그런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가며 다이아몬드를 깨어지지 않게 작업한다는 것은....연마사에게 있어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된다.


 필자는 오늘 이러한 파손 문제가 단순히 “연마사가 혼자서 해결 할 수 있는 변상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해결책은 없는가? 일단 연마사는 “파손에 따른 사전 계약서”를 준비하여야 한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계약서 형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업계의 여러 소매상들도 다이아몬드 연마를 의뢰할 때 이런 부분을 인식하여야 한다.


 만일에 있을 깨짐 사고에 대해 인식하여, 작업 전 해당 계약을 하고, 이런 사고에 대해 연마사를 일방적으로 다그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같은 업계에서 부디 서로를 너무 어렵게 만드는 일은 없도록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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