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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현의 보석 칼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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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4-04-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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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국제 고급 스톤 시장

‘가격이 언제 폭락할 것인가’의 우려가 느껴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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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공급과 유통의 구조상 문제가 발생하자, 보석값은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이에 모든 업자들은 너도나도 한목소리로 박수를 쳤다. 

실제로 현재 루비나 에메랄드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에메랄드의 경우 중간 등급(우리나라 기준 상중급) 기준, 코로나 사태 이전 캐럿당 250만 원 하던 것이, 현재 450만 원 정도까지 상승했다. 

필자의 경우, 주위 도소매 고객들에게 보석을 구매해 두지 말 것을 추천하고 있고, 시세 상승과 하락 이후의 피해를 알리고 “향후 가치 하락을 예상하시라”라고 추천 드린다.  


실제 30년간의 필자 경험으로 볼 때, 비쌀 때 구매한 소비자는 반드시 보석의 가치에 대해 많은 기대 심리를 갖게 된다. 그래서 혹여 이후 가치가 하락하면, 그 보석을 구매했던 소매점에 대해 굉장한 배신감을 갖게 되더라는 것이다. 

태국 보석 시장, 썰렁하다 못해 ‘정지 상태’

여기서, 최근 필자가 있는 찬타부리 시장을 얘기해 보자.

왜냐하면 여기는 보석 거래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보석 유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이곳 시장은 몇 년 전에 상당한 부분을 방콕시장에 내어주며 쇠퇴기를 겪고 있었으나, 중국 경기 발전과 더블어,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중추적인 보석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불안과 함께 중국 거대 바이어들이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거대상인의 철수는 방콕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꼭 필요한 스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장은 정지한 상태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었다. 상당히 안타까운 상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보석 시세는 어떠한가? 

왜 “벼랑끝에 서 있다”라고 말하는가?

사실상 컬러 스톤 시장은 코로나 이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주체가 있다.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광산회사가, 자신들의 시장 유통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거품을 생산해 낸 것이다. 

예를 들면 ‘모잠비크 루비’, ‘잠비아 에메랄드’ 같은 것들이다. 

시장의 충성스런 중국 바이어들은 이 광산 회사에게 농락당한 것이 사실이고, 최근 중국의 거품경기와 함께, 컬러 스톤 시장 자체가 나락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이 언제 폭락할 것인가?’의 우려가 느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방콕 시장의 몇몇 인디안들은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 

그저 앞에서만 “After Covid price(코로나 후의 가격)”를 말할 뿐…

하지만 그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우리나라 업계인들도 부디… 바른 선택을 해주시길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어둠의 글로벌 경기침체가 빠르게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오늘도 힘내자…. 한국 주얼리 업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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