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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제27회 고베 국제 보석전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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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23-07-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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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황 전시회... ‘진주 가격 폭등 상황’ 놀라워

실버인데도, 디자인 가치 인정해주는 일본 시장 인상적, 카피 제품 엄벌하는 일본 제도 우리도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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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코로나 이후 앤데믹을 기념해, 고베 국제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 27회 일본 고베 국제 보석 전(이하 고베주얼리페어)에 다녀왔습니다. 

5월 18일(목)~20일(토) 일정이었습니다. 

가기 전부터 이미 코로나 이후 일본 내수 주얼리 산업의 현황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방문한 곳은 한큐 백화점이었습니다. 주얼리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되어 있었지만, 고객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명품과 액세서리로 양극화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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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중고명품 가게


신주로 제작된 목걸이가 20~30만원 선으로 브랜드 제품이지만, 제 생각엔 유명도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측정되어 있었습니다. 신생 브랜드 디자인 스타일은 기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심플하게 트랜드가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썰렁했던 거리, 전시회장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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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황이었던 고베주얼리페어


아쉽게도 거리에서도 주얼리를 착용한 사람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단독 주얼리 매장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보단 명품 중고 귀금속 위주로 고가 제품들을 거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거래되는 제품이 카피 제품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일본은 카피 제품 거래는 처벌이 무척 큰데다, 일본인들은 그 부분에서 서로 신뢰가 두터웠습니다.

우리나라도 불법적인 카피제품으로 영업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명품중고귀금속 거래로 합법적인 영업이익을 추구하는 문화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봤습니다.

 일본 수출시장 또한 내수시장처럼 큰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베주얼리페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전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페어에 참가한 일본 업체들은 예전보다 방문 고객이 3배 정도 늘었다고 했습니다.

주로 중국, 대만, 인도 쪽 사람들이 많아보였고, 유럽인 바이어들도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한국 바이어들은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중국, 대만 경쟁구매, 진주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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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에서 진주가격 폭등 실감

 

고베주얼리페어의 진주 가격은 국내 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이유가 곧 있을 원전 오염수 방류로 조개들이 폐사 위기에 있으며, 그 이후 진주생산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한 가격 폭등을 예상한 바이어들의 진주 구매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대만 사람들의 구매 경쟁으로 진주 가격이 약 6배 정도 이미 폭등한 상황이었습니다. 

당분간 고품질의 진주를 한국에서 만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돌아와 국내 진주도매에서 필요한 진주를 구매해두고 진주 재고 제품의 가격을 올려두었습니다.

 유색보석도 해외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6.51ct 페리도트가 4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앞으로 귀금속 산업은 거대 자본이 없으면 창업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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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의 주얼리 사업자들 보기 좋아


값진 교훈 주었던 전시회 탐방

고베주얼리페어에서 고령의 대표님들이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며 저도 70~80대는 어떤 주얼러로 살아가야 할지 다시 목표를 설정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실버에 12mm 바로크 진주 반지가 약 90만원에 판매되고, 실버에 유색 귀걸이가 50만원대에 판매되는 고베주얼리페어에서 저는 오히려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료보단 디자인의 가치를 알아주는 시장이 일본에서 살아나고 있구나~

우리도 디자인의 시장이 곧 도래 하겠구나~

이번 일본 고베주얼리페어는 제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주었고 현재 힘든 시절을 이겨내며 나의 디자인제품 개발에 더 노력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했습니다. 특별한 구매를 생각하지 않고 방문한 고베주얼리페어는, 제게 더 값진 것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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