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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레이더, 오효근 회장과의 인터뷰 무산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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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47회 작성일 24-03-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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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회장 되더니 변했다?”

오효근 회장, 21개 인터뷰 질의 중, 7개만 답하고, 

이걸로 인터뷰 기사 마무리 해 줘요

 

몇 개월여 전부터 예약돼 있던 오효근 총괄 회장과의 인터뷰가 결국 무산됐다. 주된 질의는 업계의 매우 화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결제금 함량 미달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신문사에서 213일 관련 서면 인터뷰 질의서를 보냈고, 오 회장은 229일 답변서를 보내왔다.

답변서에서는, 21개에 이르는 업계 현안 질의에 답한 항목은 고작 7개에 불과했다. 14개 질의는 공란으로 처리돼 있었다. 게다가 그 답변마저도 매우 형식적이고 무성의해 보였다.

 

의도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답하기에 버거운 질의였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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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직전까지도 무반응 일관

이에 대해 신문사 측은, 질의서에 대해 좀더 성의있는 답변을 부탁드린다는 뜻을 여러번 전달했다. 그래도 계속 답변이 없었다.

마침내 신문 마감을 3일 앞둔 지난 8, 오 회장에게 전화했다.

이대로는 도저히 기사화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직접 대면해 질의서를 토대로 질의하고, 질의가 어려운 부분은 답하기 어려운 것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답변 가능한 선에서 답하고 인터뷰를 마무리 짓자고 최종적으로 말했다.

오 회장은 이에 대해, 각 질의에 대해 이미 포괄적으로 답했으므로, 그 내용을 반영하여 인터뷰 기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기자는 답하지 않은 항목이 너무 많아, 그건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렇게 되면 인터뷰가 무산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인터뷰 무산 과정을 기사화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 회장은 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전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감 시한인 311일 오전 12시까지도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

 

지금까지 오 회장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 기회는 모두 4번이었다. 오 회장이 종로여성센터로부터 고용환경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2020년 연말 무렵, 그리고 오 회장이 단협 회장으로 취임한 20213, 이어 오 회장 단협회장 취임 일주년을 맞게 됐던 20223월 무렵, 그리고 최근에는 오 회장이 단협 회장이면서 재단법인 한국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때였다.

 

이전 4번의 인터뷰 때는 달랐다

4번의 인터뷰는 순조로웠다. 오 회장 쪽에서도 적극적이었다.

보통은 서면 인터뷰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서가 오면 답변서에서 부족한 답변과 관련한 대면 보충 인터뷰 형식으로 인터뷰가 마무리되곤 한다.

그런데 4번의 이전 인터뷰는 질의서를 미리 보낸 다음, 바로 대면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때마다 오 회장은 열의에 차 있었다.

그러다보니, 인터뷰 기사 내용도 충실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기사를 접한 독자들 입장에서도 꽤 열정적인 업계 리더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바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각자 자기 사업을 병행하면서 벌이는 단체장 활동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웬만한 희생정신이 충만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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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근 회장이 공란으로 처리한 질의 중 일부

 

그런데 이번 질의 내용(사진 참조)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해당 사안은 이미 업무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만일 오 회장이 답하려고 했다면 금방 답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었다.

그런데도 오 회장은 마감이 임박했다고 했는데도, 끝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답은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단체와 기관의 수장이 됐는데... 무슨 인터뷰 운운하며 귀찮게 하는거야라고 치부해 버린 것은 아닐까.

신문사에게 이럴 정도면, 일반 업계인들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러한 얘기를 들은 한 원로분 얘기다.

 

어떤 분들은 인터뷰를 한다 하면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고, 당면 사업을 홍보하는 것을 좋아하죠.

이런 분들은 대부분 열정과 책임감이 충만한 리더들입니다.

 

한데 어떤 분들은 이런 인터뷰를 왜 해하면서 귀찮아합니다.

십중팔구 공명심만 가득차 있는 리더들이죠.”

 

이런 기사를 전하는 기자의 마음도 참담하게 무너져 내린다.

인터뷰야 담에도 할 수 있지만, 다급한 업계 현안들도 계속 지연되지 않겠는가? 

 

정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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