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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보석 중심으로 본 유색보석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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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045회 작성일 19-03-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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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
전(사)한국보석협회 회장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어로 ‘정복할 수 없다’는 의미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다. 영원불멸과 사랑의 맹세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수세기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따라서 다이아몬드는 일반적으로 무색투명한 보석으로서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는다.


반면에 유색보석은 품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그리고 알렉산드라이트 등은 무색인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고 고가로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 뿐만 아니라 유색보석은 종류와 색상이 다양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디자인 또한 무궁무진하여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보석은 경기와 유행에 매우 민감하다. 그러나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영국의 대 문호 셰익스피어는 “말없는 보석이 살아있는 인간의 말보다 쉽게 여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했다. 따라서 여건이 좋아진다면 다시 사람들은 아름다운 보석에 넋을 잃게 될 것이다.


그 여건은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할 몫이다. 품질 향상과 디자인 개발, 기술 혁신, 유통구조의 양성화 등 업계인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우리나라 귀금속산업은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가 개선된다면 손재주가 뛰어나 세계적인 명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다행이 업계는 귀금속산업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8일 커팅된 보석(나석)이 개별소비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희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종전에는 연마하지 않은 원석만 개별소비세 대상에서 제외 되었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나석도 금액과 관계없이 관세 5%와 부가세 10%만 납부하면 정상수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거래 양성화를 통한 수입시장 확대, 세수증가, 관광객 및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등 국내 주얼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좋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는 등은 없어서 팔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이유는 종로에서 사고 팔리던 최상의 귀보석과 명품은 이미 해외로 팔려나가 재고가 바닥난 상태이다.


게다가 산지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다시 수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부담이 없는 작은 준 보석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하여 꾸준히 판매가 이어질 것이다.


이어서 또 한 가지 주목할 내용은 얼마 전, 미국 팬톤(PANTONE) 색체 연구소가 지난해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에 이어 2019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했다. 매년 발표하는 컬러는 그 해 화장품과 패션, 보석, 인테리어 등 각종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올해의 컬러는 리빙 코랄(Living Coral) 색상이다.


특히 보석의 종류와 색상은 더욱 민감하여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고 리드한다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어울리는 보석은 아무래도 산호가 대표적인 보석이다. 거기에 루비, 오렌지사파이어, 멕시코 화이어 오팔, 로도크로사이트(장미휘석), 투어멀린, 스페서타이트 가넷 등이 유행하리라 예상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고객들은 어둡고 칙칙한 색상보다 밝고 화사한 색상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지난해 L마트 관계자에 의하면 흰색이나 검은색상보다 레드, 핑크, 블루, 옐로우 등 밝은 색상의 생활용품이 두 배 가까이 더 팔렸다고 한다. 보석 역시 최근 몇 년간 루비, 에메랄드, 팬시사파이어 등 밝은 색상의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행운과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에는 유색보석이 업계의 시름을 덜어주는 행운의 보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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