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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재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7호 은공장 이수자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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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911회 작성일 19-08-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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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전통 은공예’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부제: ‘수려한 銀(은)’ 전시회 개최…우수한 전통세공기술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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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후세에 전하고 싶습니다.”

이황재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17호 은공장 이수자는 ‘수려한 銀(은)’을 주제로 한 ‘은 전통공예 전시회’를 지난 8월8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황재 이수자가 전통공예의 맥을 잇기 위해 개최하는 전시로서, 삼작노리개, 이화금부가락지, 산호비녀, 뒤꽂이, 은장도 등 손수 작업한 5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황재 은공장 이수자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을 충실히 재현해 후세에 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그의 전통공예 작가로서의 삶을 들여다봤다.

전통 은공예의 맥을 잇다


지난 1972년 귀금속업계에 입문한 이황재 이수자는 1974년 古 이정훈 선생의 태광공방에서 일을 하게되면서부터 전통공예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古 이정훈 선생은 2003년 대한민국 세공 조각기능 전승자(노동부 제03-6호)로, 2008년에는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17호 은공장으로 지정받았다.

이황재 이수자는 지난 1974년부터 1979년까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가까이 古 이정훈 선생에게 사사 받으면서 전통공예(세공·조각 부문)의 기술과 정신을 배웠다.

그는 용해, 형틀박기, 땜질하기, 열처리 가공, 음각, 타각, 상감 등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을 혼자서 구사하는 것을 배웠다. 스승이 철저한 문헌의 고증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전통에 천착하는 열의 또한 배웠다. 스승은 작품 재료에 있어서도 은 뿐 아니라 금, 호박과 산호 등 고가의 좋은 귀금속·보석을 사용해 후대에 좋은 작품을 남겨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황재 이수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노동부 전통공예전승자 세공조각 과정을 이수하고, 2017년에는 서울무형문화재 제17호 은공장 이수자로 지정됐다. 은공장 이수자로서 작년에 이어 2회째 은공예작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은공예

전수교육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그는 이정훈 선생이 남긴 어룡필통과 같은 대공작품(크기가 큰 공예작품)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후세에 은공예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작업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한편 그는 47년 동안 업계에 몸담으면서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서울주얼리지원센터장을 맡아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2018년에 열린 전국 소상공인 기능경기대회에서 귀금속공예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수·다산 등 기원… 전통의 멋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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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황재 은공장 이수자의 은공예작품 전시에는 50여점의 은공예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품으로는 박쥐금부쌍지, 용봉비녀, 산호비녀, 호박비녀, 불로초금부고각쌍지, 매화금부가락지, 이화금부가락지, 봉황노리개, 귀걸이 등 신변장신구가 주다.


박쥐금부쌍지는 복을 상징하는 박쥐 두 마리를 중간에 배치하고 그 사이에 목숨 수(壽) 자를 새겨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하는 것을 기원한 작품이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머리의 쪽을 고정시키는 도구이면서 장식품인 비녀로 비취합성석을 사용한 비취비녀와 용과 봉황을 새긴 용봉비녀 등도 선보였다.

옛부터 좋은 노리개를 착용하면 건강한 아이를 낳고 자손이 만대에 이른다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에는 봉황노리개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봉황은 암수의 구별이 없는 짐승으로 화목한 가정을 의미한다.
여성들의 호신용 도구이면서 장신구의 기능도 하는 은장도에는 십장생(장생불사를 표상하는 해, 산, 물, 돌, 소나무, 달, 불로초, 거북, 학, 사슴 등)과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새겨 넣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이황재 이수자의 스승인 古 이정훈(서울무형문화재 제17호 은공장) 선생이 살아생전 사용하던 조각정, 소도리, 형틀, 톱대 등 은공예 도구들도 함께 전시됐다.

한편 이황재 이수자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은공예 전수 교육 프로그램을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기초반은 ‘전통 금부 은가락지 만들기’ 라는 제목으로 매주 토요일(10시~13시)에, 심화반은 ‘전통 꽃산호 가락지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매주 화요일(14시~17시)에 진행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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