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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연산군 치하의 두 선비와 ‘종로 주얼리 거리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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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9-08-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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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하려고 해도, 정작 지역 통계 데이터가 없네!

9월-10월에 실시하는 ‘종로 주얼리 거리 실태 조사’에 적극 협조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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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연산군 년간에 사화[士禍]에 연루되어 강원도 화천 고을로 피신해온 박 첨지와 김 생원이란 두 사람이 있었다.  갑자기 피신한 처지라서 약간의 가재도구와 몇 닢 안 되는 엽전이 재산의 전부였다. 두 사람은 먹고살기 위한 호구지책[糊口之策]으로 두메산골로 숨어들어 화전을 일구며 이웃해서 살았다.


한해 심한 가뭄이 들어 파종한 씨앗이 움도 트기 전에 말라 죽어버리고 말아서, 당장 배고파 우는 어린 것들은 물론이려니와 어른들도 피골이 상접할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아랫마을에 볏 백이나 하는 김 진사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박 첨지는 체면 불구하고 김 진사에게 찾아가서 궁박한 정황을 설명하고 최소한 연명 할 수 있는 식량이라도 변통해 와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허나 김 생원이란 사람은 피신하기 전 그래도 행세깨나 하면서 살았던 체면 때문에 김 진사에게 도움 청하기를 주저하다가 결국 온 가족이 굶어 죽고 말았다.

어허! 그 정경이 가련하고 참혹한 지고! 이웃 박 첨지는 눈물을 흘리며 김 생원의 가족들을 묻어 주었다.
불가에서 이르기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던가? 알량한 자존심 하나 버렸으면 온 가족이 굶어죽는 참혹한 사태는 면할 수 있었으련만….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것인가?

각설하고 우리 귀금속 업계의 안타까운 현실 중에 하나가 정확한 통계 자료나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는 것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자존심 구기는 일이려니와 그 연유는 오랜 기간 억제 받아온 업종의 특성상 저변에 흐르는 폐쇄적인 문화 때문이리라.
허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진 만큼 우리도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아니 되리라. 인공위성에서 지상에 있는 10cm의 물체를 확인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하늘이 없다 할 것인가?

우리도 눈을 가리고 있는 손바닥을 치우고 청천 하늘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지금 정부에서는 소공인을 살리기 위한 각종 정책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유무상의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서울 주얼리산업협동조합을 주관사로 하는 실질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실질적인 무상지원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허나 안타까운 현실은 많은 소공인들이 서류 준비의 어려움, 혹은 관심 부족으로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협동조합 홈페이지나 관련 신문 지면광고 등을 살펴보면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으실 수 있다.

또한 조합원들께서는 조합 안내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 신청 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서류 준비가 까다로울 수도 있다. 해서 우리 지원센터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서류 준비를 최대한 도와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공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원정책 개발을 위한 실태조사에 관하여


앞서 언급한 데이터베이스에 관하여 종로 집적지 소공인에 관한 통계자료만이라도 정확하게 확보하고 싶은 것이 지원센터의 입장이다.

왜냐하면 실상을 알아야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연락처 등이 확보되어야만 지원 내용에 관하여 알려 드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확보된 자료는 지원정책 개발이나 지원홍보 외에는 결코 사용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자존심 상하는 일도 아니다.

소공인 지원센터 표찰을 단 조사원이 방문 했을 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소중한 자료는 여러분의 지원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절대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
저는 업계에 오래 동안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 산업 발전이나 선후배님 들의 사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고심 끝에 특화지원센터장직을 수락했다.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제 능력이 닿는 대로 업계의복이 되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혜량 하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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