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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브랜드] 「예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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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835회 작성일 19-06-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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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주얼리 브랜드에 오른 「예명지」

입체 망사 주얼리 기술 세계 첫 도입 등 괄목할만한 업적,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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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예명지」가 현대 주얼리 산업에 영향력을 끼쳐온 100대 「주얼러·주얼리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싱가포르의 글로벌 여성 주얼리 전문지 솔리테어는 100호 특집호를 통해 브랜드 「예명지」를 이같이 소개했다.

이에 따라 「예명지」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티파니, 까르띠에, 불가리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및 유수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동일한 반열에 오르게 됐다.

더불어 브랜드 「예명지」는 지난 5월 1일부로 미국 명품 매매 사이트 ‘Istdibs’에 역시 한국 최초로 초청 입점되기도 했다.

브랜드 「예명지」는 디자이너 본인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그런데 디자이너 예명지가 이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첫 계기는 1998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귀금속디자인과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예명지는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캐드캠(컴퓨터 디자인을 활용한 제조기법)을 통한 입체 망사 주얼리 기술’을 소개했다.

당시에는 캐드캠을 통한 주얼리 디자인은 거의 생각도 못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예명지는 곡면으로 흐르는 자연스러운 선을 컴퓨터를 활용한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3D 프린터를 통해 그러한 디자인을 형상화 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리하여 이 기술은 해외에서 극찬을 받았다.

이 후 이 기술로 빚은 작품들로 그는 1999년 세계적 권위의 월드 골드 카운실 주최 골드디자인 베스트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동년에 정부로부터 새로운 세기를 이끌 한국 밀레니엄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제품은 귀금속과 패션 액세서리 영역에서는 유일하게 청와대 영빈관의 한국 밀레니엄 상품 초대전에도 초대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 그의 작품들은 2001년 이태리 비첸차오로 보석쇼에 한국 최초로 초청되어 전시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일본 도쿄 왕세자비 초청으로 전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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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석사학위 논문, 또 다시 주목


그런데 이같은 기술의 발견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2015년 우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생명의 기원을 주얼리 작품으로 형상화한 다음, 그 전 과정을 기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그가 두 번째로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었던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보석학과 석사 학위 논문이었다. 이 논문을 발표한 후 그는 또 다시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미네랄(광석)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였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우주의 탄생 및 발전과 연관된 깊은 사유와 성찰, 그리고 연구 결과가 스며들어 있었다. 그 결과 이 논문을 통해 우주의 탄생 및 발전의 전 과정을 탁월한 디자인과 공예 기술로 형상화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더불어 이 논문 발표 후 디자이너 예명지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보석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게 됐다.

“언제부터인가 광물과 자연과학에 주목하고 싶었습니다. 광물이란 소재는 모든 주얼리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얼리 작품을 통해 우주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스토리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그의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 이야기는 모두 12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이야기들에는 우주의 빅뱅을 의미하는 에스꾸엘, 은하의 형성을 암시하는 하늘에서 떨어진 다이아몬드, 지구와 달의 만남을 상징하는 가넷, 지각의 형성과 대지의 광활함을 묘사하는 우바로바이트 가넷과 같은 광석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지구의 핵에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의 힘을 그린 투어멀린과 알만다이트 가넷, 모든 물체의 진화(시작)를 얘기하는 루비와 스피넬, 지구의 탄생을 암시하는 아주라이트와 말라카이트와 같은 천연석들도 소재로 활용됐다.

이 작품들은 발표되기 이전부터 이미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논문 발표 한 해 전인 2014년 런던 벌링턴 아케이드에 의해 초청 전시되었고, 논문 발표 후인 2016년에는 런던 Sunny Art Gallery에도 초대되었다. 2017년에는 미국 투손 미네랄 보석쇼에 동양 주얼리 디자이너 최초로 작품세미나에 초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동년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영국 런던 써니아트 어워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편 그는 폴로 랄프로렌, MCM, 이노 디자인, 롯데 VVIP카드와 같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하여 작품을 내기도 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에게 하나의 길을 먼저 열 수 있었다는 점이 큰 보람으로 여겨집니다.”

세계 100대 주얼리 브랜드에 소개된 것에 대한 소감이었다. 이어 그에게 앞으로 예상되는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지를 물어 봤다.

"요즘은 30여년 전 티파니나 까르띠에 같은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겠다는 젊을 적 꿈을 자꾸 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품과 작품의 세계는 다르기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훌륭한 작품들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이후 명품으로 발전할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로지 작품의 세계에만 몰두해온 지나온 20여 년과 새로이 럭셔리 명품 브랜드의 꿈을 이어갈 앞으로의 20여 년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그를 위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도 그와  같이 꿈을 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디자이너 예명지와 함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나왔으면 하는...

이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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